칼집삼겹에서 한 점 한 점이 밤을 온전하게 해

토요일 저녁, 강릉 시내에서 볼일을 마친 뒤 제대로 구운 삼겹살이 먹고 싶어 칼집삼겹으로 향했습니다.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금성로45번길 12에 자리하고 있어 출발 전 주소를 확인해두었습니다. 이날은 일행과 오래 걷고 난 뒤라 허기가 꽤 있었고, 뜨거운 불판 앞에 앉아 천천히 고기를 먹는 저녁을 원했습니다. 특히 상호에 들어간 칼집이라는 말 때문에 고기가 익어가는 모습부터 괜히 눈여겨보게 됐습니다. 처음에는 자리에 앉자마자 여러 점을 한꺼번에 구울 생각이었는데 막상 불판 앞에 앉으니 조금씩 먹는 쪽으로 마음이 바뀌었습니다. 괜히 배고프다고 첫 판부터 정신없이 굽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고기를 올리고 표면의 색이 달라지는 순간을 기다렸다가 뒤집으니 자연스럽게 대화도 끊기지 않았습니다. 첫 점을 먹은 뒤에는 허기가 잦아들면서 굽는 속도까지 느긋해졌고, 강릉에서 보낸 하루를 차분하게 정리하는 저녁이 됐습니다.

 

 

 

 

1. 골목에 들어서며 번지를 봤습니다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 내비게이션에는 강릉시 금성로45번길 12를 정확하게 입력했습니다. 목적지 부근에 들어선 뒤부터는 안내 화면의 남은 거리보다 주변 건물과 번지를 함께 살피는 데 집중했습니다. 시내 골목은 거의 도착했다는 안내가 나왔을 때 오히려 입구를 지나치기 쉬워 저도 마지막 구간에서는 걸음을 늦췄습니다. 처음에는 주변을 한 바퀴 더 돌아야 하나 싶었는데 주소를 차례로 확인하니 예상보다 어렵지 않게 방향을 잡았습니다. 혼자 괜히 감으로 찾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저녁처럼 주변 이동이 많아지는 시간에는 목적지에 딱 맞춰 도착하기보다 조금 일찍 움직여 주차할 곳까지 살펴보는 편이 낫습니다. 일행과 따로 출발한다면 칼집삼겹이라는 상호뿐 아니라 금성로45번길 12까지 함께 보내두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약속보다 몇 분 일찍 도착해 주변을 한 번 살펴본 뒤 기다렸는데, 덕분에 식사를 시작할 때 마음이 급하지 않았습니다.

 

 

2. 앉자마자 불판 옆을 비웠습니다

자리를 잡은 뒤에는 외투와 가방부터 식사에 방해되지 않는 쪽으로 옮겼습니다. 삼겹살은 불판 주변에서 집게와 접시, 컵이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휴대전화까지 가까이 두면 생각보다 손이 자주 걸립니다. 저도 처음에는 바로 옆에 두었다가 고기가 올라가기 전에 다시 위치를 바꿨습니다. 예상과 달리 몇 분 동안 테이블을 정리하고 앉아 있는 시간이 꽤 유용했습니다. 괜히 서둘러 주문하고 물건을 뒤늦게 옮길 필요는 없었습니다. 중앙은 굽는 공간으로 남겨두고 자주 사용하는 것만 가까이에 배치하니 동행과 동시에 손을 뻗어도 덜 복잡했습니다. 처음에는 시내에서 식사하는 만큼 주변이 계속 신경 쓰일 줄 알았는데 막상 앉은 뒤에는 자연스럽게 우리 테이블에 집중하게 됐습니다. 직접 삼겹살을 굽는 메뉴는 익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포함되므로 한 끼의 호흡도 조금 길어집니다. 시작 전 자리를 정돈해두니 이후에는 고기와 대화에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3. 칼집 사이로 익는 색을 봤습니다

 

고기를 불판 위에 올리고 나니 칼집이 들어간 부분을 자연스럽게 살피게 됐습니다. 표면이 익어가면서 색이 달라지는 모습이 눈에 보여 첫 판은 집게를 자주 움직이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배가 고픈 상태에서는 바로 뒤집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한쪽 면이 충분히 익을 때까지 두니 순서를 잡기가 수월했습니다. 혼자 이번에는 조금만 참자고 생각하며 손을 내려놓았습니다. 익은 조각은 한쪽으로 옮기고 시간이 필요한 것은 그대로 두면서 먹을 순서를 나눴습니다. 처음부터 불판을 가득 채우지 않은 것도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이야기가 길어지는 순간에도 고기를 급하게 먹을 필요가 없었고, 다음 양을 정하기도 쉬웠습니다. 동행과 번갈아 집게를 잡으니 한 사람만 계속 굽는 데 집중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첫 점을 먹고 나서는 자연스럽게 다음 조각의 익은 정도를 보게 됐고, 두 번째 판부터는 먹는 속도에 맞춰 양도 줄었습니다. 급하게 굽는 것보다 한 판씩 이어가는 방식이 이날 저녁에는 잘 맞았습니다.

 

 

4. 빈 불판 앞에서 이야기가 길어졌습니다

삼겹살을 몇 차례 먹고 나서는 다음 판을 바로 올리지 않았습니다. 물을 한 모금 마시고 잠시 손을 쉬니 계속 먹을 때는 몰랐던 배부름이 느껴졌습니다. 그 사이 사용한 접시를 한쪽으로 모으고 컵과 휴지처럼 자주 찾는 물건만 가까이에 남겨뒀습니다. 처음에는 고기가 없는 불판이 어색할 것 같았는데 예상과 달리 그 몇 분이 오히려 편했습니다. 괜히 계속 불판을 채우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익는 타이밍을 확인할 필요가 없으니 일행과 강릉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길게 이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방문한다면 후반부에는 다음 고기를 올리기 전에 각자 얼마나 더 먹을지 한번 물어보는 것이 좋습니다. 가방과 외투도 처음부터 사람의 이동과 떨어뜨려 두면 자리에서 일어날 때 신경 쓸 일이 줄어듭니다. 저희도 마지막 판은 초반보다 적게 구웠고, 덕분에 남은 고기를 서둘러 먹지 않고 천천히 마무리했습니다.

 

 

5. 식사 뒤 중앙시장 쪽으로 걸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니 바로 차에 타기보다 강릉 시내를 조금 더 걷고 싶었습니다. 첫 번째로는 금성로 주변 골목을 천천히 둘러보는 동선이 자연스럽습니다. 방문할 때는 식당 위치만 찾느라 주변을 자세히 보지 못했는데 나오면서 걸으니 상가와 거리의 모습이 훨씬 여유롭게 들어왔습니다. 두 번째는 강릉중앙시장 방향으로 발걸음을 이어 시내 분위기를 살펴보는 코스입니다. 삼겹살을 든든하게 먹은 뒤라 무언가를 더 먹기보다는 짧게 구경하는 정도가 저에게 잘 맞았습니다. 처음에는 식사 후 곧장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괜히 강릉의 저녁을 조금 더 보고 싶었습니다. 세 번째는 인근 카페를 찾아 커피나 차 한 잔으로 마무리하는 방법입니다. 일행마다 돌아가는 방향이 다르다면 멀리 이동하기보다 현재 위치에서 각자 빠져나가기 쉬운 곳을 선택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고기를 먹은 뒤 10분 정도 걷는 것만으로도 속이 한결 가라앉았고, 저녁 일정도 갑자기 끝나는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6. 첫 판은 먹을 만큼만 올렸습니다

직접 먹으면서 가장 챙길 만한 방법은 첫 판부터 불판을 가득 채우지 않는 것입니다. 삼겹살은 배가 고플 때 많은 양을 한꺼번에 올리고 싶어지지만 대화를 하다 보면 익는 속도가 먹는 속도를 앞설 수 있습니다. 저희는 처음 몇 점을 구워 먹은 뒤 비워지는 정도를 보고 다음 양을 정했습니다. 예상보다 적당한 양을 여러 번 굽는 방식이 식사 흐름에 더 잘 맞았습니다. 혼자 처음부터 욕심내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처음 방문한다면 금성로45번길 12를 휴대전화에 미리 저장하고 약속보다 조금 일찍 움직이는 것을 권합니다. 차량을 가져간다면 목적지 주변의 주차 상황을 확인할 시간도 함께 계산하는 것이 좋습니다. 삼겹살을 먹는 날에는 냄새가 배어도 관리하기 쉬운 겉옷을 고르면 이후 일정에서 부담이 줄어듭니다. 여러 명이 방문할 예정이라면 자리 이용 가능 여부를 미리 확인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굽는 시간과 대화를 포함해 저녁 일정 자체를 넉넉하게 잡는 편이 훨씬 여유롭습니다.

 

 

마무리

 

칼집삼겹에서 보낸 저녁은 강릉 시내를 걷고 난 뒤 불판 앞에 앉아 천천히 삼겹살을 구웠던 시간으로 남았습니다. 금성로45번길을 따라 목적지를 찾고 자리에 앉아 소지품을 정리한 다음 첫 고기를 올리는 과정부터 서두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허기가 커서 금방 식사가 끝날 것 같았지만 한 판을 먹고 나서는 오히려 불판을 비워두고 대화를 이어가는 시간이 길어졌습니다. 칼집이 들어간 고기가 익는 모습을 살피며 다음 한 점을 기다리던 장면도 소소하게 기억에 남았습니다. 괜히 저녁 뒤 일정을 촘촘하게 만들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습니다. 다시 방문한다면 이번처럼 약속보다 조금 먼저 도착하고 첫 판은 먹을 만큼만 올려 천천히 시작할 생각입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는 금성로 주변이나 중앙시장 방향으로 가볍게 걷고 가까운 곳에서 차 한 잔을 이어가고 싶습니다. 강릉에서 삼겹살을 구우며 느긋하게 저녁을 보내고 싶은 날 다시 떠올릴 만한 한 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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